다음 DevOn 2013 둘째날

이제는 일기처럼 눈치보지말고 막 적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나름 의지를 다지고 적었던 어제 ‘다음 DevOn 2013 첫째날‘ 글을 다음 윤석찬(페이스북)님께서 트윗에 올려주시는 덕(?)분에 누추하고 초라하고 창피한 블로그에 하룻밤새 150명정도가 글을 읽고 가시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눈치코치충치 다 봐가며는 무슨 그래도 막 적을꺼다!욕도

오늘은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면서 나의 덤벙증을 한탄하기도 하고 항상 아침부터 뭔가 꼬이면 하루종일 일이 꼬이는 춘식이 법칙이 있기도 해서 지하철에서 이동하는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다음 DevOn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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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2013 Javascript 세션

어제부터 벼르고(?) 있었던 세션으로 아침에 온갖 진상덕분에 10시부터 시작하는 세션에 50분이 되어서야 들어가서 세션이 많이 진행중이였다. 들은지 얼마 안되어 실습에 들어간다고 하여 마침 11시 10분부터 머신러닝이 다른 세션에서 시작하던 참이라 자바스크립트는 이렇게 맛보기만 하고 넘어갔다.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이후 여기저기를 방황하다 정착한 곳이 자바스크립트이기 때문에 어떻게 자알~ 쓸 수 있을지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또 이번 DevOn 전체적으로 느끼는거지만 발표자분들이 다들 열려있고 친절하셨는데 경품 책을 적극적으로 주고싶어 하셔서 이번 세션을 진행하신 서동우님도 세션을 듣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DevOn 두번째날 ZDNeT Korea에 올라온 개발자 행사는 왁자지껄하면 안되나요? 글이 이슈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시에 너무 많은 세션(부스, 구루와의 대담, 기술미트업, 코딩실습)등이 진행되다보니 듣고싶은 것은 많은데 놓치는 주제들이 있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각 기술미트업이나 코딩실습이 소수로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점도 발표자와 참가자 사이의 벽을 낮추는데 좋았던 것 같고 학생부터 커뮤니티 등 열린 부스 참가자격은 DevOn 이벤트의 다양성과 소통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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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2013 머신러닝 세션

머신러닝 세션은 기대한 것 이상의 수확(?)이였다. 단지 머신러닝에 대해 이해하고자 들어갔던 세션인데 듣다보니 이번학기 알고리즘 수업 때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주식 거래 프로그램도 하나의 머신러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신러닝은 TPC(?)였나, 주어진 작업(T)에 따라서 성능(P)을 결정하는데 이러한 성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과(마지막 세번째 요소에 대한 설명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에 따라 성능(P)을 높이는 것을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표는 머신을 훈련시킬 때 여러 Feartured 요소가 Target을 결정하는 Trainig Data들이고 이러한 훈련 이후 Test Data가 들어왔을 때 Target을 예측하는 것이다. 현재 만들고 있는 주식 거래 프로그램과도 개념이 비슷해서 많은 질문거리가 생각났지만 발표가 시간이 넘어가는 바람에 급하게 마무리되어 기념품 책을 위한 하나의 질문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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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2013 Backbone.js 세션

Backbone.js는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한지 얼마 안되는 꼬꼬마라서 이런 Backbone.js까지 도입하며 진행할 프로젝트는 없지만 워낙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는 것을 좋아해 한번쯤 꼭 써보고 싶은 라이브러리다. 발표자분은 다음에서 1년간 Backbone.js를 써오시며 축적한 지식을 한꺼번에 공유해주시려는 덕분에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안에 전달 드려야해서 빨리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스스사사스스삿하며 발표를 진행하셨다. 그럼에도 Backbone.js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신 후 이렇게 발표를 하시는 덕분인지 빠른 속도에도 또 나의 부족함에도 재미와 함께 머리에 쉽게 내용들이 들어왔던 것 같다. 실제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포스트잇 보드를 샘플 앱으로 만들어오셔서 실제 소스코드가 동작하는 부분부분마다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한층 수월했다. Angular.js와 Backbone.js가 비슷하지만 지향하는 바가 전혀 다른 라이브러리이고 또 발표자분은 개인적으로 Backbone.js를 더 선호하신다고 한다. Angular.js가 구글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바스크립트 프로젝트라고만 알고있는 나의 무지함은 마음 속으로만 담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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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2013 Firfox 세션

점심을 햄버거로 가볍게 해결한 후 가장 기다렸던 Mozilla Firefox 세션을 듣기 위해 가장 앞좌석에 자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모질라 커뮤니티가 규모가 상당하고 사람들의 인지도도 Firefox 덕분에 높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좌석이 많이 차지 않는 점이 의아했다. 첫번째 시간으로는 Firefox 최신 기술들과 현재 모질라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 평소 모질라에 관심이 많던 나로서도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랐다. 우선 asm.js는 웹에서 무거운 엔진(예로 게임 엔진)을 돌리기 위한 기술로 부족한 나의 이해로 직접 설명하기 보다는 괜찮은 정리가 담긴 블로그를 링크한다. – asm.js에 대해서(Outsider’s Dev Story) – 실제 Unreal Engine과 모질라가 협업하며 만든 작품을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pic Citadel – 다음은 모질라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서 첫째는 TogetherJS 라이브러리로 웹상에서 협업을 위해 동시에 참여한 사용자들의 마우스 커서가 보여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라이브러리이다. 두번째로는 Web Maker 프로젝트로 일반인들이 쉽게 웹에 접근하고 웹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모질라의 사명이 느껴지는 프로젝트이다. 각각 X-Ray Goggles, Thimble, Popcorn Maker 등이 있다. 자세한 설명보다는 직접 링크에 들어가서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최고! 세번째로는 App Maker 프로젝트로 Web Maker처럼 누구나 쉽게 웹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이다. 실제로 클릭 몇번만으로 URL이 주어지고 해당 URL로 들어가면 웹앱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네번째 Lightbeam 프로젝트는 발표 전날(10월 26일) 공개된 따끈따끈한 프로젝트로 최근 국제사회에 NSA의 감청사건으로 떠들썩한데 사용자의 브라우저에서 쿠키를 추적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함께 사용자 동의 하에 데이터들을 수집해 나중에는 세계 지도의 형태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섯번째로는 플래시 등의 기술을 HTML5 환경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Shumway 프로젝트가 있다.

최신 기술과 프로젝트 소개가 끝나고 파이어폭스 개발자 도구를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평소 나역시 크롬 개발자 도구를 주로 이용하는데 반응형웹보기나 3D보기같은 독특한 기능들이 눈에 띄었다. 발표자 신현석님의 말씀처럼 각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는 거의 쫓고 쫓기면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브라우저 별로 특별히 눈에 띄는 장단점은 없는 것 같았지만 내눈에는 파이어폭스 개발자 도구가 왜이리 이뻐보이는지…(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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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2013 FIrefox OS 한글키보드 변상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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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2013 FIrefox OS 한글키보드 변상필님

실시간으로 파이어폭스 기술이나 모질라 프로젝트들을 페이스북 및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정신없이 듣다보니 어제 다짐한 목표 – 오늘은 자극과 영감을 얻었으니 내일은 알맹이를 얻어야지! -를 이루는 성취감에 빠져있었는데 정말 최고의 세션이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줄은 몰랐다. 다음 SIG(Special Interest Group)에 속한, 공식적으로는 다음 NIS 소속의 변상필님이 모질라와 함께 Firefox OS 한글 키보드 개발기를 들려주셨다. 발표 내내 자신은 발표와는 거리가 먼 개발자라며 쑥쓰럽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셨지만 곳곳에서 느껴지는 유머러스함과 더불어 자신의 개발기를 처음부터 세세히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듣는 내내 한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였다. 키보드 개발을 위해 직접 IME(아내의 이름을 붙인 장미IME로 깃헙에 올라와 있다.)를 만들어내는데 외부 Reference 없이 직접 로직을 짠 이유는 그냥이라고 한다. 그냥 혼자 만들어보고 싶어서, 대단하다! 특히 개발 중에 Gaia의 버그를 올려서 버그리포트에 본인의 이름으로 수정이 된 일, 한글 키보드가 Firefox OS에 pull request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일 등 책으로만 읽었던 오픈 소스 개발자의 보람이랄까, 실제로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전해주는 경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있기도 부럽기도 하였다. 발표가 끝나고 모질라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다시는 발표같은거 안하겠다며 던지는 농담기 섞인 토로는 그닥 믿기지 않았다. DevOn 베스트오브베스트!

이제 끝인 줄 알았던 행사의 마지막 선물은 타이타늄 부스에 종은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면서 받았는데 10hrproject로 이틀 간의 행사시간동안 타이타늄 커뮤니티 회원 4분이사 라이브 코딩으로 하나의 앱을 완성하는 프로젝트였다. 앱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팀들의 리스트들과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각각의 별점을 매길 수도 있고 타이타늄 커뮤니티 홈페이지를 모바일 형태로 볼 수 있었다. 곳곳에서 진행되는 세션, 부스 이벤트들과 더불어 한 쪽에서 은은히 들리는 클래식 연주소리, 그리고 이런 개발자 행사다운 라이브 코딩 이벤트는 참 큰 선물인 것 같다 나에겐. 모든 행사가 끝나고도 진한 아쉬움 탓인지 홀을 천천히 걸어다니며 이틀간의 행사가 남긴 여운을 느껴보았다. 이전에 참석했던 개발자 행사를 GDG(Google Developer Grous) DevFest와 KTH H3 2013으로 기억하는데 막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 시기에 참석하면서 당시에는 긍정적인 자극과 영감도 많이 얻었지만 많은 개발자들을 보며 압도당했던 느낌도 기억한다. 이렇게 능력있고 열정적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너무 늦진 않았을까, 이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개발을 접하고 실력을 쌓아온 어린 친구들도 많을텐데하는 조급함만 더 키우는 압박감이랄까. 하지만 돌아보면 마음만 앞서고 정작 실천은 게으른 부족함 때문이기도 하고 과거에 사로잡혀서 하고싶은 일을 놓치지말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공부에 정작 과거에 사로잡혀있던 어린 생각때문이기도 하고. 항상 놓지 않는 생각은 어떤 수단이든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수단으로 무엇을 이루려고하는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수단을 배우려는지 그 가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프로그래밍도 하나의 수단이며 이 수단으로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며 어제 느꼈던 것 처럼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 왜 이일을 하려는지’에 진정한 가치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다음 DevOn 2013에서는 이런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는지 압도당했던 지난 행사들과는 달리 많은 긍정적인 영감들을 가지고 온 것 같다. 2년여동안 무지함과 게으름으로 이리저리 치이고 휘둘리고 헤매왔던 날들이 최근에는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고 있는데 마침 좋은 시기에 너무 좋은 행사를 만나 기분이 너~무 좋다. DevOn 2013을 기획해주신 다음을 비롯해 행사를 꾸며주신 발표자 및 참가자들에게 모두 감사함을!

  • 앞으로는 꾸준히 모질라 지역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한다! 혹시 관심있는 사람들은 저에게 혹은 모질라 한국 커뮤니티에 연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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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훈에 의해 작성된 다음 DevOn 2013 둘째날 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Unported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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